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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하고 나면 운동을 끝냈다는 생각에 씻고 집에 가는 것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수영복과 수모, 수경 같은 수영용품도 제대로 관리해 줘야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영장 물에는 소독을 위해 염소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영이 끝난 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영복의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수영장에서 샤워하고 수영복을 대충 가방에 넣어 집에 가져오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수영을 계속 다니다 보니 다른 회원들이 수영용품을 관리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았던 것이 수영복을 벗은 뒤 바로 실리콘으로 된 가방에 넣고, 샤워하는 동안 물에 담가두는 방법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수영장을 다니면서 직접 보고 경험한 방법을 중심으로 수영 후 집에 와서 꼭 해주면 좋은 수영용품 관리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수영복은 바로 헹구기
수영을 마친 뒤 가장 먼저 신경 쓰게 되는 것은 역시 수영복입니다. 수영장 물에 오래 있었던 수영복을 그대로 가방에 넣어두면 집에 도착할 때까지 젖은 상태로 꽉 눌려 있게 됩니다. 특히 여름처럼 기온이 높거나 이동 시간이 길다면 특유의 냄새가 생기기도 하고, 수영복의 탄력이나 소재에도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수영장에서 재미있게 봤던 방법 중 하나는 수영복을 벗은 뒤 실리콘으로 된 가방에 넣어 물에 담가두는 것이었습니다. 샤워하는 동안 수영복을 따로 챙겨두는 방식인데, 수영이 끝난 직후 바로 물에 담가두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렇게 하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는데, 생각해 보면 수영복이 수영장 물에 젖어 있는 상태에서 바로 가방에 넣어 말라버리는 것보다는 관리에 신경 쓰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을 꼭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수영장이나 개인 환경에 따라 방법이 다를 수 있고, 무엇보다 집에 도착한 뒤에는 수영복을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집에 오면 수영복을 다른 빨래와 섞어두지 않고 먼저 깨끗한 물에 헹궈줍니다. 수영복을 너무 세게 비틀어 짜기보다는 물기를 가볍게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리는 편입니다. 수영장에 있는 짤순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데 사용시간을 최소한으로 30초 내외로 해서 잠깐 물기만 제거하는 느낌으로 합니다.
수영복은 매일 입는 옷과 달리 수영장 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세탁과 건조 습관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세탁기 사용 여부나 세제 사용법은 수영복 소재와 제품에 따라 다르므로 세탁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2. 수모와 수경 관리
수영복 못지않게 자주 사용하는 것이 수모와 수경입니다. 저는 수영을 다니다 보니 수모도 생각보다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모는 머리에 직접 쓰는 용품이고 수영장 물과 샴푸, 물기 등에 계속 노출되기 때문에 수영이 끝난 뒤 그냥 가방에 넣어두기보다는 한 번씩 깨끗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실리콘 수모는 사용 후 물기를 털어내고 통풍이 되는 곳에서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수모를 말릴 때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곳보다는 그늘에서 자연스럽게 말리는 편입니다. 소재에 따라 강한 햇빛이나 높은 온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모 역시 제품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구입할 때 함께 들어 있는 관리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영이 끝난 뒤 렌즈 부분을 손으로 계속 문지르기보다는 깨끗한 물로 가볍게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경 안쪽에는 김서림 방지 코팅이 되어 있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거친 수건이나 손으로 렌즈 안쪽을 박박 닦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도 수영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수경은 그냥 물에 한 번 헹구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사용하다 보니 작은 관리 차이가 용품의 상태를 꽤 오래 유지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수모와 수경을 각각 따로 챙겨서 말리고, 완전히 마른 뒤 수영가방에 넣어두면 다음 수영을 갈 때도 훨씬 깔끔합니다.
그리고 수영용품을 넣어두는 가방 자체도 가끔 확인해야 합니다. 젖은 수영복과 수모를 넣었던 가방은 내부에 습기가 남기 쉽기 때문에 집에 오면 가방도 열어두고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3. 그늘에서 말리기
수영 후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건조입니다. 수영복이나 수모를 깨끗하게 헹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냄새가 나거나 습기가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영용품을 집에 가져온 뒤에는 가능한 한 바로 꺼내서 말리는 편입니다.
수영복은 깨끗한 물에 헹군 뒤 물기를 가볍게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빨리 말리겠다’는 생각으로 강한 햇빛에 오래 두거나 뜨거운 열을 직접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입니다. 수영복은 신축성이 중요한 의류이기 때문에 소재 특성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수모를 빨리 말리려고 드라이기나 강한 햇빛을 이용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말리는 편입니다. 수모를 말릴 때도 제품 소재와 제조사의 관리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수력이 오래되시는 분들은 모두 수영복이 한벌이지 않습니다. 2~3개는 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수영을 다닌다고 하더라도, 바로 오늘 사용한 수영복을 또 내일 착용하지는 않습니다. 이렇듯, 여러 수영복을 소장하고 있으면, 번갈아 가며 입으면, 수영복 수명도 길게 할 수 있고, 기분까지도 상쾌해질 것입니다.
수영장 샤워실에서 탈수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사람마다 방법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특히 수모는 소재에 따라 강한 탈수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되도록 조심해서 다루는 편입니다. 다만 수영복은 가방 안에서 물이 계속 떨어지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탈수기를 아주 짧게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아주 짧은 시간만 이용하는 편입니다. 중요한 것은 오래 강하게 돌리는 것보다 제품 소재와 관리법에 맞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결국 수영 후 관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헹구고, 물기를 적당히 제거하고, 충분히 말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영을 자주 다니다 보면 수영복이나 수모, 수경도 자연스럽게 내 물건처럼 아끼게 됩니다. 저처럼 수영을 꾸준히 다니는 분이라면 수영하는 시간만큼이나 수영이 끝난 뒤의 관리 습관도 한 번 만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