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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엔 뜰 수 있을까?

수영을 처음 시작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수영복만 있으면 될 것 같지만 막상 수영장에 가보면 수경부터 수모, 샤워용품까지 챙길 것이 꽤 많습니다.

저도 처음 수영을 시작할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서, 오늘은 성인 수영 초보자가 수영장에 갈 때 준비하면 좋은 물건 9가지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수영 처음 시작할 때 준비물 10가지

1. 수영복

가장 기본적인 준비물입니다.

성인 여성이라면 원피스 수영복을 많이 선택하는데, 수영복은 디자인뿐 아니라 사이즈와 착용감이 중요합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 브랜드마다 사이즈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평소 옷 사이즈만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가슴둘레, 엉덩이둘레 등의 실측 사이즈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험을 더듬어보면, 한 브랜드의 수영복을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세상에는 예쁘고, 좋은 브랜드의 수영복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사이즈가 다 제 각각이어서 예쁘다고 사다 보면 반품하다가 정신없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바로 산 증인입니다. 그러니, 가성비로 마음에 들고, 딱 , 착 맞는 수영복을 고르셨다면, 한동안 그 브랜드의 수영복들로 라인업을 해보시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같은 수영복 두 개 사는 것도 추천합니다.)

 

2. 수경

수영을 시작한다면 수경도 꼭 준비해야 하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수경은 물속에서 눈을 보호하고 시야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너무 비싼 제품보다는 얼굴에 잘 밀착되고 물이 새지 않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경을 구매할 때는 얼굴에 직접 착용해 보고 눈 주변에 적당히 밀착되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수영내공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고무패킹이 없는 수경을 찾는데, 그 이유가 눈에 압박감이 없어서라고 합니다. (아직, 저는 그 단계까지는 못 가서 그런지, 패킹 있는 수경이 편합니다.) 또한 미러수경이란 것도 있는데, 이것은 한강수영장이나 실외수영장에서 수영을 하실 때 눈부심이 적어서 많이 사용합니다. 실내 강습만 하실 경우에는 편하고, 시야가 넓은 것을 착용하면 편합니다.

 

3. 귀마개 

수영장에서 귀마개는 필수입니다. 귀마개를 안 하면 정말, 수영처음 시절에는 하루 종일 귀에서 부스럭 소리(물이 말라가면서 귀지랑 엉켜 나는 소리)를 듣고 하루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수영할 때는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어서, 강사님이 강의해 주실 때도 귀에 끼고 있는 적이 많았습니다. (사실, 그래도 강의소리는 잘 들립니다.) 요즘은 수경과 이어서 매달수 있는 귀마개가 많이 나와서 그걸 수경에 그냥 달아 놓으면, 잃어버릴 일도 없고, 아주 간편합니다. 물속에서 가끔, 혼자 둥둥 물속을 헤매는 귀매개들을 본 적 있는데요. 저는 분리형보다, 수경에 달수 있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았습니다. 얼마 전에 같은 수영강습라인에 한분에, 귀마개를 안 하시고, 수모를 귀까지 가리고 쓰시는 걸 보았습니다. 정말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쭤봤더니, 귀마개가 잘 안 들어가시는 귀라고 하셨고, 그래서 터득한 방법이 수모를 당겨서 귀를 가리는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4. 수모

수영장에서는 수모 착용이 필수입니다.

실리콘, 패브릭, 메시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초보자라면 자신의 머리 크기와 착용감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됩니다.

머리가 긴 사람이라면 머리카락을 충분히 넣을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실리콘 수모를 많이 착용하는데, 얼마전에 저는 너무 무리해서 랠리를 돌았는데, 현기증으로 수영장 바닥에 주저앉아 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강사님께서 달려오셔서, 제 수모 먼저 벗기셨습니다. 그만큼 머리로 올라가는 열을 식혀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다들 메시수모를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아직까지는 실리콘 수모만 고집하는 저이지만, 언젠간 머리 열을 조절하기 위해 구멍 송송 메시수모를 쓰는 날을 고대합니다. 

 

5. 샤워용품

수영 전후로 샤워를 하기 때문에 샴푸, 바디워시, 린스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수영장을 자주 이용한다면 작은 여행용 용기에 샴푸와 바디워시를 덜어서 수영가방에 넣어놓는 방법도 편리합니다.(저는 공사 내에 있는 수영장을 다니는데, 그곳에서는 때타월이나, 때타월 비슷한 것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각각 수영장마다 정말 규제하는 것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원하는 대로 이용하면 불편하거나 문제 될 게 없습니다.)

 

6. 수건

수건도 잊기 쉬운 준비물 중 하나입니다.

건식, 습식 종류도 여러 가지인데, 처음이라면 그냥 가정에서 쓰는 개인 수건을 준비해 가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수영강습을 다니다 보면, 보고 듣는 게 정말 많아서 이것저것 비교해 보면서, 수친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수건도 구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남편이 축구를 하기 때문에 그때 샀던, 건식수건을 갖고 다닙니다. 

 

7. 수영가방

젖은 수영복과 수건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 가방보다는 방수 기능이 있거나 물에 젖어도 관리하기 편한 수영가방이 좋습니다

수영을 꾸준히 다니게 되면 수영복, 수경, 수모, 샤워용품 등 챙길 물건이 많아지기 때문에 전용 가방이 있으면 훨씬 편합니다.

 

8. 물통

수영은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라 땀이 잘 느껴지지 않을 뿐, 운동 중 수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영 전후에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개인 물통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9. 작은 비닐팩 또는 방수 파우치

수영이 끝난 후 젖은 수영복을 그대로 가방에 넣으면 다른 물건까지 젖을 수 있습니다.

젖은 수영복을 따로 넣을 수 있는 방수 파우치나 비닐팩을 준비해 두면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저는 처음에 지퍼백(지퍼형)으로 방수파우치를 대신했습니다. 이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퍼백이 찢어지고, 새로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과, 물이 들어가면 잘 안 마르는 단점이 있어서 기회를 보다가 구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0. 수영장용 슬리퍼

탈의실과 샤워실, 수영장 주변을 이동할 때 사용할 슬리퍼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미끄러질 수 있는 장소가 많기 때문에 바닥에서 미끄럼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영장용 슬리퍼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오히려 미끄럽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인데요. 공사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은 거의 대부분 슬리퍼 사용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수영 초보라면 이것만 먼저 준비해도 충분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수영용품을 완벽하게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수영복 + 수경 + 수모 + 수건 + 샤워용품 + 수영가방

이 정도만 먼저 준비하고, 수영을 다녀보면서 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추가해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이것저것 많이 사기보다는 내가 어떤 수영복과 수경을 편하게 느끼는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영장친구들과 이것저것 비교해 보며 하나씩 사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정 모르겠으면 강사님 사용하시는 브랜드도 따라 사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가짐과 맺음말

수영을 시작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준비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건 0순위인데요, 바로  마음가짐입니다. 나의 건강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자기 자신과 진솔하게 성찰해 보시고, 다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글쓴이는 1년간 필라테스라는 운동을 했습니다. 하는 동안, 병원치료도 병행하면서 운동을 했었습니다. 결국에는 수개월간 했던 운동이긴 했지만, 한순간에 탁 놓아버리게 되는 순간이 왔습니다. 바로 행복하지 않고, 너무 고통스러운 운동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계속 전신근육, 관절들이 아파오면서 초창기에는 필라테스 전도사였는데, 한순간 그 운동자체가 미워지고 우울증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시행착오 끝에 저는 제게 맞는 수영이라는 운동을 직접 찾아 나섰습니다. 물론 처음 가장 중요한 준비물 마음가짐을 든든하게 가지고 말입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제 블로그에서 수영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정보를 얻어가시기를 바랍니다.